에콰도르, 인도·도미니카와 통상 확대…미·중·EU 의존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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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인도·도미니카와 통상 확대…미·중·EU 의존 줄인다 | K-POP TIMES
▲ View more Ecuador Ecuador — 남미 에콰도르가 전력난과 석유 생산 감소, 광업 투자 지연 등 복합적인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정부가 에너지 장관을 또다시 교체했다. 동시에 콜롬비아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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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uador — 남미 에콰도르가 전력난과 석유 생산 감소, 광업 투자 지연 등 복합적인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정부가 에너지 장관을 또다시 교체했다. 동시에 콜롬비아와의 무역갈등 완화 조짐, 국제채권 추가 발행 추진, 인도·도미니카공화국과의 통상 협력 확대 등 경제·통상 분야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 7일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이 새 에너지 장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2023년 11월 노보아 정부 출범 이후 28개월 동안 다섯 번째 에너지 장관 교체다.

▲ 전력난에 흔들리는 키토의 밤을 표현한 일러스트 (1-43)
현지 전문가들은 새 장관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송배전망 불안, 수력발전 의존 구조, 석유 생산 감소, 광업 투자 지연 등을 꼽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에콰도르 해안 지역에서는 예고 없는 정전이 반복됐다. 전문가들은 이상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송전·배전망이 한계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에콰도르는 우기에는 수력발전으로 최대 5천300MW, 화력발전으로 1천300MW를 공급할 수 있지만 건기에는 수력발전량 감소로 약 1천MW 규모의 전력 부족이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우기에는 수력이 전체 발전량의 약 85%를 차지하지만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는 8∼11월에는 비중이 60∼70% 수준까지 떨어진다.
그동안 에콰도르는 부족한 전력을 메우기 위해 콜롬비아로부터 최대 500MW 수준의 전력을 수입해왔으나, 올해 2월 이후 양국 간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콜롬비아가 전력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정부는 디젤 발전선과 육상 발전기 임차 등 비용 부담이 큰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석유 산업 부진도 심각하다. 국가 생산량의 80%를 담당하는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에콰도르(Petroecuador) 유전 생산량은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평균 일일 생산량은 44만 배럴로 전년 대비 8% 줄었으며, 올해 들어서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최대 정유시설의 유지보수 부족으로 정유량 감소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정부는 최대 유전인 사차(Sacha) 유전의 생산 확대를 위해 외국 기업에 운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중국·캐나다 기업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추진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 불거지며 번번이 무산됐다. 다만 정부는 여전히 해외 국영기업 참여 방침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미국과 체결한 상호무역협정에는 사차 유전 공개입찰 추진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업 분야에서는 2018년 이후 중단된 신규 광산 개발권 등록 시스템 재개가 수차례 예고됐지만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일부 대형 광산 프로젝트 역시 주민 반대와 자체 발전설비 구축 문제 등으로 지연되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의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과 중국 광산기업과의 대형 금광 개발 계약 체결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제 금·구리 가격 강세와 중국 자본 유입 확대도 광업 활성화에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한편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간 무역갈등은 최근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에콰도르는 지난 1일 콜롬비아산 제품에 부과하는 ‘세관통제서비스요금(TSCA)’을 기존 50%에서 100%로 인상하며 갈등이 격화됐지만, 4일에는 오는 6월 1일부터 이를 75%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7일 안데스공동체(CAN)는 양국 정부에 10일 이내 상호 관세 철회를 공식 요구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에콰도르가 동일한 방식으로 관세를 철회하면 자국도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에콰도르 정부는 공식 검토에 착수한 상태로 알려졌다.
현지 경제계는 의약품·자동차 부품·식품·플라스틱 업계를 중심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조속한 관세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실제로 국경 육상무역 통로인 루미차카를 통과하는 화물차 수는 하루 150∼300대 수준에서 5∼20대로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 5일 기존 2034년·2039년 만기 국제채권(Global Bonds)을 추가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 약 4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 이후 두 번째 국제 자본시장 조달이다.
정부는 기존 유통 채권 물량을 추가 공급하는 ‘재개방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발행 당시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투자 수요가 몰린 데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긍정 평가와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국가위험도가 404bp까지 낮아진 점이 추가 발행 추진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통상 다변화 움직임도 활발하다.
에콰도르는 지난달 30일 외교장관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인도와 자유무역협정(FTA) 공식 협상을 조속히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보건·농업·재생에너지·기술혁신·교육 분야 협력 확대와 경제통상 공동위원회(JETCO) 재가동에도 뜻을 모았다.
현지 언론은 이번 협상이 미국·중국·유럽연합(EU)에 집중된 교역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인도의 높은 비관세 장벽과 복잡한 통관 절차, 물류 부담은 과제로 지적됐다.
또 노보아 대통령은 지난 6일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와 무역협정 협상 진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에너지·관광·보건·인적교류 분야 협력 확대 의지도 확인했다.
에콰도르 수출업자연맹(Fedexpor)은 대(對)도미니카공화국 수출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증가세가 빠르다며, 향후 무역협정 체결 시 카리브 시장 진출 확대와 수출 다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