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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 서거 제 77주기·탄신 150주년 기념 행사 뉴욕서 엄수

byeoninc 2026. 6. 29. 07:01

 View more BAEKBEOM KIM GU

New York — 백범 김구 선생 서거 제77주기 추모식 및 탄신 15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6월 26일 뉴욕 퀸즈의 성바오로정하상천주교회에서 엄숙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김구·안중근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뉴욕지회(회장 김성진·이사장 김용철)가 주관했다.

김상호 주뉴욕총영사 등 참석…김구선생의 증손자 김용만 국회의원 영상 축사로 의미 더해

이날 행사에는 김상호 주뉴욕총영사와 강영신 부총영사, 한셈엘 동포담당 영사를 비롯해 김수현 대한민국광복회 뉴욕지회장, 이시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장, 박광민 뉴욕직능단체협의회 의장, 최윤희 브루클린한인회장, 이현탁 퀸즈한인회장 등 주요 한인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주최 측에서는 윤영제 상임고문과 김재국 직전 이사장, 김광석 직전 회장, 김용철 이사장, 김성진 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이사들이 참석했으며, 일반 추모객들도 함께한 가운데 박기석 이사의 사회로 행사가 진행됐다. 국민의례와 동우진 테너의 애국가 독창에 이어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뉴욕지회 설립자인 윤영제 상임고문의 개회사로 본격적인 추모 행사가 시작됐다.

 윤영제 상임고문과 김재국 전 이사장

19세 때 경교장에서 백범 김구 선생을 직접 만난 경험이 있는 윤 상임고문은 9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사들의 부축을 받아 백범 선생의 영정 앞에 두 차례 큰절을 올렸다. 이어 또렷한 목소리로 당시 백범 선생과의 만남을 회고하며 개회사를 전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백범의 애국정신과 역사·문화를 차세대에 전해야”

김수현 대한민국광복회 뉴욕지회장은 추모사에서 자신의 가족 중에도 독립운동가가 있다고 밝히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평생을 조국의 완전한 독립과 민족의 통일을 위해 헌신하신 백범 김구 선생의 숭고한 애국애족 정신을 길이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동포들도 백범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배우고 익혀야 하며, 이를 차세대에게 정확하게 전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대한민국광복회 뉴욕지회장 추모사

김상호 총영사 “문화의 힘과 공동체의 결속이 도전 극복의 열쇠”

김상호 주뉴욕총영사는 추모사에서 먼저 행사 장소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김 총영사는 “정하상 성인은 조선시대에 평등한 사회를 꿈꾸며 약 5천 리에 이르는 중국을 아홉 차례나 오가는 등 선교활동에 헌신하다 순교하신 분”이라며 “오늘 성바오로정하상천주교회에서 백범 김구 선생 추모식을 개최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김상호 주뉴욕총영사 추모사

이어 “대한민국은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와 경제의 중심에 섰다”며 “높은 문화의 나라를 꿈꾸셨던 백범 선생의 혜안이 오늘날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총영사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위상과 번영은 백범 선생이 꿈꾸셨던 문화의 힘이 이곳 뉴욕에서 동포 여러분이 흘린 땀과 헌신을 통해 피어난 결실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뉴욕 동포사회가 세대와 단체의 차이를 넘어 상호 포용과 연대를 바탕으로 결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백범 선생의 공동체 정신을 언급하며 “내 몸은 나 개인만의 몸이 아니라 전체 공동체의 한 지체라는 정신으로 서로를 포용해야 한다”며 “공동체의 통합과 결속이 변화와 도전을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총영사는 “주뉴욕총영사관은 뉴욕 동포사회와 더욱 긴밀히 연대하고, 동포 여러분의 삶의 현장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광민 의장, 「답설야중거」 인용하며 지도자의 책임 강조

박광민 뉴욕직능단체협의회 의장은 백범 김구 선생이 즐겨 쓰고 애송했던 한시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의 구절을 인용했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함부로 어지럽게 걷지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은 뒤에 오는 사람의 길이 되리니.”

 박광민 뉴욕직능단체협의회 의장 추모사

박 의장은 “오늘 우리가 걷는 길과 남기는 발자취가 후대의 기준이 될 수 있다”며 “백범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면서 부모로서, 지도자로서, 그리고 인생의 선배로서 매 순간 올바르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세대가 올바른 가치와 훌륭한 전통을 지켜 미래 세대에 소중히 물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회장 “백범이 꿈꾼 문화강국은 인류 전체에 행복을 주는 나라”

김성진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뉴욕지회장은 추모사에서 백범 김구 선생이 꿈꾼 문화강국은 군사력이나 경제력으로 다른 나라를 지배하는 나라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뉴욕지회장 추모사

김 회장은 “백범 선생이 염원한 나라는 높은 도덕과 인간에 대한 존중, 인류애를 바탕으로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다른 민족과 인류 전체에도 행복을 주는 나라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사상은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정신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문화적 성취가 단순한 인기나 경제적 성공에 머물지 않고, 사람을 존중하고 세계에 평화와 행복을 전하는 힘으로 발전할 때 비로소 백범 선생이 꿈꾼 문화강국의 이상이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모가와 백범 장례 영상이 어우러져 참석자들 가슴 뭉클”

김성진 회장의 추모사에 이어 동우진 테너가 「백범 김구 선생 추모가」 1절부터 4절까지를 독창했다. 동 테너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행사장을 가득 채우는 가운데, 대형 화면에는 최근 새롭게 발굴된 백범 김구 선생의 장례식 영상이 반주 음악과 함께 상영됐다. 추모가의 애절한 선율과 역사적 장례 영상이 어우러지자 참석자들은 백범 선생의 숭고한 생애와 희생을 되새기며 깊은 감동에 잠겼다.

김광석 한미헤리티지협회 이사장, 독립·통일·문화강국의 역사적 의미 조명

김광석 한미헤리티지협회 이사장 겸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뉴욕지회 직전 회장은 ‘독립·통일·문화강국의 꿈: 백범 김구 선생의 역사적 의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김광석 한미헤리티지협회 이사장 겸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뉴욕지회 전 회장 추모사

김 이사장은 강연에서 백범 선생의 애국애족 사상과 진정한 자주독립 정신,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민족통일에 대한 염원, 그리고 홍익인간 정신에 바탕을 둔 도덕적 문화강국의 비전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그는 백범 선생이 추구한 독립은 단순한 국권 회복을 넘어 민족의 자주성과 존엄을 지키는 것이었으며, 선생이 꿈꾼 문화강국은 높은 도덕성과 인류애를 통해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에 이바지하는 나라였다고 강조했다.

김구선생 증손자 김용만 국회의원, 워싱턴 D.C.에서 영상 축사

이날 행사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국회의원이 미국 워싱턴 D.C. 방문 중 영상 축사를 보내 의미를 더했다.

 김구 선생 증손자 김용만 국회의원 영상 축사

김 의원은 뉴욕 동포사회가 오랜 세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백범 선생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이어온 데 대해 직계 후손으로서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선생의 정신과 뜻을 다음 세대에 계속 계승해 주기를 당부했다.

김용만 의원의 조부는 백범 김구 선생의 차남으로 공군참모총장과 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고 김신 장군이며, 부친은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이다. 김 의원 역시 공군 장교로 복무해 3대가 공군 장교로 나라에 봉사한 가족의 전통을 이어왔다.

이시화 민주평통 뉴욕협의회장 “동포사회가 백범선생의 정신과 사상 기려야”

이시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장도 추모사를 통해 백범 김구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과 문화 존중의 철학을 기렸다. 이 회장은 뉴욕 동포사회가 백범 선생의 정신과 사상을 지속해서 기리고, 이를 차세대에 올바르게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추모사와 특별강연이 끝난 뒤에는 권기택 이사의 선창으로 참석자들이 함께 만세삼창을 외쳤다.

 이시화 민주평통 뉴욕협의회장 추모사

“김용철 백범·안중근 기념사업회 이사장 폐회사로 공식 추모식 마무리”

이어 김용철 백범·안중근 기념사업회 이사장 (안중근 숭모회 뉴욕지회장) 의 폐회 선언으로 공식 행사가 마무리됐다. 공식 행사 후에는 참석자들을 위한 오찬과 친교의 시간이 마련됐다.

 김용철 백범·안중근 기념사업회 이사장 (안중근 숭모회 뉴욕지회장) 폐회 선언

김상호 신임 주뉴욕총영사는 오찬장을 돌며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동포사회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는 앞서 추모사에서 밝힌 “총영사관이 동포 여러분의 삶의 현장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약속을 곧바로 실천하는 모습으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김상호 신임 주뉴욕총영사 임원 대담

백범·안중근 기념사업회 이사회 개최

공식 추모식과 오찬에 이어 김용철 이사장의 주재로 백범·안중근 기념사업회 이사회가 개최됐다. 이사회는 윤영제 상임고문을 수석상임고문으로 추대하고, 김재국 직전 이사장과 김광석 직전 회장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기로 의결했다. 또한 이승우 이사(변호사)를 재무이사로 선임하고, 황혜성 씨와 홍종채 씨를 신임 이사로 영입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아울러 기념사업회가 그동안 수집해 온 백범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 관련 역사자료를 일반에 공개하는 특별전시회를 금년 중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적절한 전시 장소와 구체적인 추진 일정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 6년간 단체를 이끌어 온 김재국 직전 이사장과 김광석 직전 회장의 뒤를 이어 새롭게 취임한 김용철 이사장과 김성진 회장의 리더십 아래,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뉴욕지회는 앞으로도 정기 추모행사와 역사자료의 보존·전시, 차세대 역사교육 등을 통해 백범 김구 선생의 독립정신과 통일에 대한 염원, 그리고 높은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한 평화와 인류애의 정신을 뉴욕 동포사회와 다음 세대에 널리 계승·확산해 나갈 계획이다.